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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모바일 시대의 새로운 직업, 인플루언서

등록일 : 2017.06.04 조회수 : 1,095

모바일 시대의 새로운 직업, 인플루언서

 

블로그가 인기를 끌 때, 파워 블로거가 직업으로 등장한 적이 있었다. 부수적으로 블로거 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직업을 그만두고 파워블로거로 직업을 적극 전환하던 때이다. 네이버가 파워블로거 제도를 중단한 2015년 이후 조금 주춤했지만, 파워블로거는 여전히 인기가 있다. 파워 블로거는 다수의 팔로워를 배경으로,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대가로 브랜드로부터 보상을 받는다는 면에서, 동영상 시대에 등장한 크리에이터랑 같은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

 

파워블로거나 크리에이터는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면에서 모두 인플루언서라고 규정할 수 있지만, 마케팅 측면에서 봤을 때 모바일 시대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인플루언서와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파워블로거와 크리에이터가 팔로워 숫자를 배경으로 콘텐츠 제작에 대해 보상을 받는다면, 모바일 시대 인플루언서는 콘텐츠를 통해 만들어낸 마케팅 성과에 대해 보상을 받는다. 이런 점에서 브랜드 즉 광고주 입장에서는 과거보다 진일보한 마케팅 파트너라고 볼 수 있다. 과거와 달리 성과에 대해 보상받는 인플루언서라는 직업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IT 기술의 진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인플루언서들이 만들어낸 성과 하나하나를 측정해, 수치화 시킬 수 있는 트래킹 기술이 발달함으로써 브랜드 즉 광고주와 인플루언서 간의 논쟁이 없어지게 되었다는 점을 첫째로 꼽을 수 있다.

 

인플루언서라는, 모바일 시대의 새로운 직업은 2013년 국내 최초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인 애드픽이 런칭하면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에 팟게이트나 앱스토어에서 앱을 리뷰하던 리뷰어들의 영향력을 경제적 가치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시스템으로 고안해 만든 것이다. 애드픽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활성화를 위해 런칭 단계부터 다음 세가지를 강조해 왔다. 먼저, 역량있는 인플루언서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좋은 플랫폼과 좋은 광고주가 있어도 파워풀한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새로운 마케팅과 마케팅 플랫폼은 발전하지 않는다. 둘째, 광고주와 인플루언서 모두가 수긍하는 정확한 트래킹 시스템이다. 셋째, 인플루언서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 및 교육 활동이다. 이것은 눈앞의 이익 때문에 인플루언서들이 부정 활동을 할 경우, 궁극적으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생태계가 무너지고, 인플루언서들이 활동하는 모바일 플랫폼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요하다.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다수의 파워블로거들이 인플루언서의 세계로 옮겨오게 되었다. 애드픽에서 상위 수익을 거두는 인플루언서들의 상당수가 과거 파워블로거였거나, 브랜드(광고주) 내에서 마케팅 업무를 했다는 것은, 인플루언서는 팔로워 숫자가 아닌 콘텐츠 제작 능력과 제품 및 소비자를 보는 눈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트래킹 시스템은 단순히 성과 측정 시스템을 넘어 인플루언서 마케팅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서로, 광고주는 이를 통해 어떤 콘텐츠가 어떤 타겟들에게 영향을 끼쳤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점은 파워블로거 및 동영상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모바일 시대 인플루언서의 마케팅 활동이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이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루언서들의 역량 강화 및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이다. 이는 인플루언서라는 직업이 과거 파워블로거처럼 한때 유행했던 직업(?)이 아닌, 모바일시대에 유망한 직업으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앱 다운 설치에서 브랜딩, 프로모션, 사전마케팅, 판매까지 넓어지는 인플루언서 영역 

 

애드픽을 통해 인플루언서라는 직종이 처음 등장한 2013년에는 실제 관심 유저들을 대상으로 앱을 설치시키는 비보상형 CPI가 주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모바일 퍼스트로 시대가 변화하면서 인플루언서의 활동 영역은 회사나 제품의 브랜딩, 홍보 콘텐츠의 확산, 브랜드 프로모션의 활성화 등으로 늘어났다. 특히, 최근에는 상품이 나오기 전에 사전 홍보, 예약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거나 상품 출시 후 SNS를 통해 판매를 일으키는 업무까지 확대되고 있다. 바야흐로 인플루언서의 전성시대인 셈이다.

 

국내 최대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인 애드픽에 가입한 인플루언서는 모두 45만명이 넘는데, 이중 꾸준히 활동하면서 수익을 거둬가는 수는 약 9만 5천명 정도이다. 특히 년 1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낸 인플루언서는 2016년 기준 106명으로, 이들의 평균 수익은 약 8천만원이다. 이들의 사례는 인플루언서가 직업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앞서 애드픽이 제시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의 활성화를 위한 세가지가, 궁극적으로는 인플루언서가 새로운 직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바일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직업을 꿈꾸자

 

시대가 발전하면서 새로운 직업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업은 사라져왔다. 모바일 시대는 이미 우리 앞에 와있고, 모바일과 함께 자라고, 모바일을 함께 키우고 있는 세대가 지금의 2030세대이다. 이 새로운 세대를 위해 모바일 시대에 맞는 직업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터를 권한다면 무리일까. 애드픽에서 활동 중인 상위 인플루언서 김모씨의 경우 29살의 나이로 지난 2년 간의 활동으로 아파트 한 채에 해당하는 수입을 거뒀다고 최근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이 외에도 애드픽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상위 인플루언서들의 평균 나이는 30세 전후이다. 직업에 대한 익숙한 관념대신, 달라진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직업을 꿈꿀 때이다.

 

 

 

 

글/(주)오드엠 박무순 대표

(주)오드엠

본 고는 저자의 허락을 받아 MCNA 공식 칼럼으로 인정하여 홈페이지에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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